
2027학년도 수시 원서접수가 9월 7일(월)~11일(금)로 다가왔습니다. 대학마다 이 기간 중 3일 이상을 자율적으로 정해 접수받기 때문에, "작년이랑 비슷하겠지" 하고 있다가는 대학별 마감일을 놓치기 쉽습니다. 원서접수까지 남은 3주, 지금 해야 할 일은 딱 하나 — 6장의 카드를 어디에 쓸지 확정하는 것입니다.
6장 카드, 기본 공식은 '상향 2 · 적정 2 · 안정 2'
수시는 최대 6회 지원할 수 있습니다. 가장 널리 쓰이는 배분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상향 2장 — 붙으면 최고인 도전 카드. 내신·모평 성적보다 한 단계 위
- 적정 2장 — 합격 가능성 50% 안팎. 지난해 입결과 내 성적이 비슷한 곳
- 안정 2장 — 합격 가능성이 높은 곳. "여기라도 간다"가 아니라 "여기 가도 만족한다"가 기준
다만 이 비율은 고정값이 아닙니다. 조정의 기준은 수능(모의고사) 성적입니다.
- 6월 모평 성적이 내신보다 좋다 → 정시에서 더 좋은 결과가 가능하므로 상향 3~4장으로 공격적으로
- 내신이 모평보다 좋다 → 수시가 마지막 기회에 가까우므로 안정 3장으로 보수적으로
수시 배치의 출발점은 '정시 지원 가능선'
많은 학부모님이 놓치는 부분이 여기입니다. 수시 카드를 짜기 전에 "내 수능 성적으로 정시에서 갈 수 있는 대학"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6월 모평(그리고 9월 모평) 성적 기준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파악한 뒤, 그보다 낮은 대학에는 수시 카드를 쓰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유는 명확합니다. 수시에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 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흔히 '수시 납치'라고 부르는 상황이죠. 안정 카드를 지나치게 낮춰 썼다가, 수능을 잘 보고도 그 대학에 가야 하는 경우가 매년 나옵니다. 안정 카드의 기준이 "붙을 수 있는 곳"이 아니라 "붙어도 후회 없는 곳"이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같은 대학도 전형에 따라 다른 카드가 됩니다
6장은 대학 6곳이 아니라 전형 6개입니다. 같은 대학에 교과와 학종으로 두 장을 쓸 수도 있습니다. 전형 선택의 기준은 내 성적 구조입니다.
- 학생부교과 — 내신이 강할 때. 다만 수능최저 충족이 관건
- 학생부종합 — 내신과 세특·교과 이수가 균형 잡혀 있을 때. 올해는 학종에도 수능최저를 신설·확대하는 대학이 늘어난 것이 큰 변화이므로, 지원 전형의 최저 기준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논술 — 내신은 아쉽지만 수능형 실력이 있을 때 쓰는 역전 카드. 경쟁률이 높은 만큼 최저 충족 여부가 실질 경쟁률을 크게 낮춰 줍니다
또 하나, 대학별고사(논술·면접) 날짜가 겹치는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특히 수능 전 논술을 보는 대학은 수능 마무리 학습과 병행 부담도 계산에 넣어야 합니다.
접수 전 최종 체크리스트
- ☐ 6월 모평 기준 정시 지원 가능선을 파악했는가
- ☐ 6장 모두 정시 가능선 이상인가 (수시 납치 방지)
- ☐ 전형별 수능최저 기준과 내 모평 등급을 비교했는가
- ☐ 대학별고사 일정이 서로, 그리고 수능과 겹치지 않는가
- ☐ 대학마다 접수 마감일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는가 (접수 기간 내 대학 자율 3일 이상)
- ☐ 접수 후에는 수정이 불가능한 항목을 확인했는가
6장의 배분보다 중요한 것
전략 공식은 여기까지가 전부입니다. 그런데 매년 상담을 하다 보면, 정작 어려운 것은 공식이 아니라 "우리 아이의 현재 위치를 객관적으로 보는 일"입니다. 내신과 모평 중 무엇이 진짜 실력인지, 남은 3개월 동안 수능 성적이 얼마나 오를 수 있는지 — 이 판단이 6장의 방향을 전부 바꿉니다.
와와 학습코칭센터는 성적표 너머의 학습 습관과 실제 학습량 데이터를 기준으로 아이의 위치를 진단합니다. 수시 카드 배분이 고민된다면, 접수 전에 한 번 점검해 보세요.
※ 원서접수 일정과 전형별 세부 사항은 대학마다 다르므로, 반드시 지원 대학의 2027학년도 수시모집요강과 입학처 공지에서 최종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 글은 학부모·학생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정리 자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