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80% 시대, 정시냐 수시냐
내 성적으로 판단하는 법

🗓️ 2026.08.21  |  🏷️ 정시·수시

정시 vs 수시, 내 성적 어디에 무게를 — 서울대학교 정문
서울대학교 정문

대입을 준비하는 집이라면 한 번쯤 부딪히는 질문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는 수시로 가야 할까, 정시로 가야 할까?" 그런데 2027학년도 대입에서 이 질문의 무게추가 한쪽으로 크게 기울었습니다. 수시 모집 비율이 80.3%로, 사상 처음 80%를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인원으로는 27만 7,583명이 수시로, 6만 8,134명(19.7%)이 정시로 선발됩니다. 문은 넓어졌지만, '어디에 무게를 둘지'의 판단은 오히려 더 중요해졌습니다.

먼저 알아야 할 지원 구조: 수시 6장, 정시 3장

정시와 수시는 지원 기회의 개수부터 다릅니다. 이 구조를 정확히 알아야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 수시 — 최대 6회(6장) 지원할 수 있습니다. 같은 대학이라도 전형이 다르면 각각 한 장으로 셉니다.
  • 정시 — 모집 시기가 가·나·다군으로 나뉘고, 각 군에서 1곳씩 최대 3회 지원할 수 있습니다.

즉 수능이 끝나고 성적표를 받은 뒤에 쓸 수 있는 카드는 정시 3장뿐입니다. 반면 수시는 수능 전에 미리 6장을 던져 둡니다. 이 '시간차'가 두 전형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지점입니다.

판단의 핵심 변수: '수시 납치'를 이해하라

정시·수시를 판단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규칙이 하나 있습니다. 수시에 한 곳이라도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에 지원할 수 없습니다. 흔히 '수시 납치'라고 부르는 상황입니다.

예를 들어 수능을 예상보다 훨씬 잘 봐서 정시로 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게 되었는데, 이미 수시 안정 카드에 합격해 버렸다면 그 정시 기회는 사라집니다. 그래서 수시 카드를 짤 때 안정권 대학의 기준은 "붙을 수 있는 곳"이 아니라 "붙어도 후회 없는 곳"이어야 합니다. 정시·수시 판단은 결국 이 납치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내 성적으로 판단하기 ① 내신 vs 수능, 무엇이 강한가

가장 기본이 되는 기준은 내신 성적과 모의고사(수능) 성적 중 무엇이 더 좋은가입니다.

  • 내신이 모평보다 강하다 → 수시(특히 학생부 위주 전형)에 무게를 두는 것이 유리합니다. 정시는 수능 한 번으로 승부하기 때문에, 내신이 강점인 학생에게는 기회 손실이 클 수 있습니다.
  • 모평이 내신보다 강하다 → 정시 가능성을 열어 두어야 합니다. 수시를 쓰더라도 상향 위주로 배치해, 수능을 잘 봤을 때 정시로 갈 수 있는 길을 막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 둘이 비슷하다 → 수시 6장 안에서 상향·적정·안정을 고루 배분하면서 정시 가능선도 함께 관리하는, 이른바 '양다리' 전략이 필요합니다.

내 성적으로 판단하기 ② '정시 지원 가능선'을 먼저 그려라

많은 가정이 놓치는 순서가 있습니다. 수시 6장을 고민하기 전에, "내 수능(모평) 성적으로 정시에서 갈 수 있는 대학"부터 그려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6월·9월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파악한 뒤, 원칙적으로 그보다 낮은 대학에는 수시 카드를 쓰지 않는 것이 정석입니다. 그래야 수능을 잘 봤을 때 정시로 더 좋은 결과를 노릴 여지가 남고, 수시 납치도 피할 수 있습니다. 정시와 수시는 따로 노는 전략이 아니라, 하나의 축(정시 가능선) 위에서 함께 설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2027학년도 주요 일정, 이렇게 흘러갑니다

정시·수시 판단은 결국 시간표 위에서 이뤄집니다. 확정된 큰 일정만 짚어 두겠습니다.

  • 수시 원서접수 — 9월 초(대학별 자율 기간). 수능 전에 6장을 확정합니다.
  • 2027학년도 수능2026년 11월 19일(목). 이 결과가 정시 지원 가능선을 확정합니다.
  • 정시 원서접수2027년 1월 4일(월)~7일(목). 수능 성적표를 받은 뒤 가·나·다군에서 최대 3장을 씁니다.

수능 전에 이미 던진 수시 6장과, 수능 뒤에 쓰는 정시 3장 사이에는 합격자 발표·수시 납치라는 변수가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8월인 지금, 두 전형을 '함께' 설계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리: 무게추는 '성적 구조 + 성장 여력'으로 결정된다

수시 비율이 80%를 넘어섰다고 해서 무조건 수시에 올인하는 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넓어진 문은 어디까지나 전체 평균이고, 우리 아이에게 맞는 답은 내신·수능의 성적 구조남은 기간의 성장 여력에서 나옵니다.

매년 상담을 하다 보면, 정작 어려운 것은 이 판단의 재료입니다. 내신과 모평 중 무엇이 진짜 실력인지, 수능까지 남은 기간에 성적이 얼마나 오를 수 있는지 — 이 진단이 정시·수시의 무게추를 전부 바꿉니다. 와와 학습코칭센터는 성적표 너머의 학습 습관과 실제 학습량 데이터를 기준으로 아이의 위치를 진단해, 정시와 수시 사이에서 흔들리지 않는 판단을 돕습니다.

※ 모집 시기·군 배치·전형별 세부 사항과 반영 방법은 대학마다 다르므로, 반드시 지원 대학의 2027학년도 모집요강과 입학처 공지에서 최종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 글은 학부모·학생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정리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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