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대학교는 이름 때문에 오해가 많은 대학입니다. 신학과가 있는 성신교정(서울 혜화동), 의과대학이 있는 성의교정(서울 반포동), 그리고 인문·사회·자연·공학·약학·간호 등 대부분의 학부가 모여 있는 성심교정(경기 부천시 역곡)의 세 교정으로 운영됩니다. 일반 수험생이 지원하는 학과의 대부분은 부천 성심교정에 있습니다. 서울 서남부·부천·인천 학생에게는 통학권 안에 있는 종합대학인 셈입니다.
2027학년도 가톨릭대는 신입생의 69%를 수시로 뽑습니다. 수시 모집인원은 정원 내·외를 합쳐 1,400명대입니다. 원서접수(9월 7일~11일)를 앞두고, 올해 달라진 점과 전형별 핵심을 정리했습니다.
① 전체 구조 — 학종이 절반, 교과·논술이 나머지
가톨릭대 수시는 학생부종합이 중심입니다. 전형별 규모를 보면 성격이 분명해집니다.
- 학생부교과 지역균형 — 260명대 (지난해보다 30명 이상 줄었습니다)
- 학생부종합 잠재능력우수자 면접형 — 270명대 (지난해보다 20명 이상 늘어 가장 큰 전형이 됐습니다)
- 학생부종합 잠재능력우수자 서류형 — 250명대
- 학생부종합 가톨릭지도자추천·학교장추천 — 합쳐 100명 안팎
- 논술 — 170명대
- 그 밖에 농어촌·특성화고, 기회균형·특별전형, 실기우수자
흐름은 명확합니다. 교과전형은 줄이고, 면접을 보는 학종은 키웠습니다. 내신 등급만으로 승부하려던 학생에게는 문이 조금 좁아졌고, 생기부와 면접으로 보완할 수 있는 학생에게는 넓어졌습니다.
② 지역균형(학생부교과) — 교과 100%, 그러나 수능최저가 붙습니다
가톨릭대 학생부교과 전형은 지역균형 하나입니다. 학교장 추천을 받아 지원하며, 전형방법은 학생부 교과 성적 100% 일괄합산입니다. 면접도, 서류평가도 없습니다. 대신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모든 모집단위에 적용됩니다.
- 자유전공·인문사회·자연공학 계열 — 국어·수학·영어·탐구 중 2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
- 약학과 — 3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
- 간호학과 — 3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
- 의예과 — 국어·수학·영어·과학탐구 4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 + 한국사 4등급 이내
'2개 합 6'은 두 과목 모두 3등급, 또는 2등급과 4등급의 조합입니다. 내신이 되는데 모의고사가 약한 학생이라면 9월 모의평가 성적표를 기준으로 충족 가능성부터 계산해야 합니다. 교과 100%라 내신이 곧 당락이지만, 최저를 못 맞추면 내신이 아무리 좋아도 탈락입니다.
교과 성적 산출에서 두 가지를 더 확인하세요. 진로선택과목은 성취도를 등급으로 변환해 반영합니다(A=1등급, B=2등급, C=4등급). A와 B의 차이는 1등급이지만 B와 C의 차이는 2등급이니, C가 있는 학생은 불리함이 커집니다. 그리고 학교폭력 조치사항이 기재된 학생은 지역균형·학교장추천전형에 고교 추천 자체가 불가합니다.
③ 잠재능력우수자(학생부종합) — 면접형이 가장 큰 전형이 됐습니다
가톨릭대 학종은 잠재능력우수자가 대표 전형이고, 면접형과 서류형으로 나뉩니다. 올해 눈에 띄는 변화는 두 가지입니다.
- 서류평가 요소 개편 — 학업역량 40%·진로역량 40%·공동체역량 20%였던 비율이 학업역량 40%·진로역량 35%·공동체역량 25%로 바뀌었습니다. 전공 관련 활동 못지않게 협업·배려·성실성이 드러나는 기록의 비중이 커졌다는 뜻입니다.
- 면접형 확대 — 잠재능력우수자 면접형이 20명 넘게 늘어 270명대가 됐습니다. 전형방법은 1단계 서류 100%로 4배수를 뽑고, 2단계 서류 70% + 면접 30%입니다.
같은 학종 안에 가톨릭지도자추천(50명 안팎)과 학교장추천(50명)도 있고, 이 둘도 면접을 봅니다. 면접 일정은 신학과 10월 30일(금), 의예과·간호학과 11월 28일(토), 그 외 모집단위 12월 5일(토)입니다. 일반 학과 면접이 수능 뒤에 있으므로, 수능이 끝나면 곧바로 면접 준비로 전환해야 합니다.
학종의 수능최저는 의예·약학·간호 등 일부 모집단위를 제외하면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모집단위별 조건은 반드시 요강 원문으로 확인하세요.
④ 논술 — '논술 100%'로 바뀌고, 일반 학과는 수능 전에 봅니다
가톨릭대 논술전형은 지난해까지 논술 80% + 학생부(교과) 20%였지만, 2027학년도부터 논술 100% 일괄합산입니다. 내신이 논술 점수를 깎아 먹을 일이 사라졌으니, 내신은 약하지만 글쓰기·수리 문제풀이에 강한 학생에게 의미가 커졌습니다.
고사 일정이 계열마다 다르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 10월 11일(일), 수능 전 — 오전 10시 자연공학·간호학과 수리논술(100분, 4문항), 오후 3시 인문사회계열 언어논술(90분, 3문항)
- 11월 22일(일), 수능 후 — 약학과·의예과 수리논술(100분, 4문항)
수능 전 논술은 장단이 뚜렷합니다. 수능 공부 흐름이 끊긴다는 부담이 있는 반면, 수능 결과와 무관하게 응시자가 몰리지 않아 실질 경쟁률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논술 100%인 만큼, 지원을 결정했다면 기출 문항의 출제 형식(문항 수·시간)에 맞춘 실전 연습이 필수입니다.
⑤ 지원 전, 이것부터 확인하세요
- ☐ 지원 학과가 어느 교정(성심·성의·성신)에 있는지 확인했는가
- ☐ 지역균형 지원자라면 학교장 추천을 받을 수 있는가, 수능최저(2개 합 6 등)를 9월 모평 기준으로 충족하는가
- ☐ 진로선택과목에 C가 있는가 (등급 변환 시 4등급으로 반영)
- ☐ 학종 지원자라면 공동체역량 25%를 뒷받침할 협업·봉사·리더십 기록이 있는가
- ☐ 면접형 지원자라면 12월 5일 면접과 수능 이후 일정이 겹치지 않는가
- ☐ 논술 지원자라면 10월 11일(수능 전) 고사가 수능 준비 리듬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했는가
- ☐ 수시 접수 기간(9/7~11) 중 가톨릭대 마감일이 며칠인지 확인했는가
가톨릭대를 준비하는 학생에게
2027 가톨릭대 수시의 방향은 한 문장으로 요약됩니다. "내신 등급 하나로 뽑는 인원은 줄이고, 생기부·면접·논술로 실력을 보여 줄 기회는 늘렸다." 교과 지역균형은 여전히 가장 예측 가능한 길이지만 수능최저라는 관문이 있고, 학종은 커졌지만 면접까지 가야 하며, 논술은 100%라 실전력이 전부입니다. 세 길 가운데 내 강점이 가장 잘 드러나는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6장 카드를 아끼는 방법입니다.
와와 학습코칭센터는 매일의 학습 기록과 성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아이가 교과·학종·논술 중 어디에 강한지 진단하고, 남은 두 달의 시간표를 함께 설계합니다. 지원 전형이 고민된다면 접수 전에 한 번 점검해 보세요.
※ 본 글의 모집인원·전형방법·반영비율·수능최저학력기준·고사 일정은 2026년 8~9월 언론 보도와 대학 발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것으로, 인원은 '260명대'처럼 대략의 규모로 표기했습니다. 세부 수치와 학과별 조건, 학종의 수능최저 적용 여부는 변경될 수 있으므로 지원 전 반드시 가톨릭대학교 입학처의 2027학년도 수시모집요강 원문에서 최종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 글은 학부모·학생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정리 자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