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여자대학교는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있는 사립 여자대학입니다. 학생 전원이 함께 생활하며 공동체 교육을 받는 바롬인성교육으로 오래 알려진 학교이고, 전형 이름에 그대로 ‘바롬인재’가 붙어 있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2027학년도 수시 원서접수는 2026년 9월 8일 오전 10시부터 9월 11일 오후 6시까지 진행돼 이미 마감됐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으실 분은 아마 고1·고2 학부모님이실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경쟁률보다 이 대학의 전형 구조가 어떻게 생겼는지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구조를 먼저 알면 앞으로 2년을 무엇에 쓸지가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숫자 네 개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2027학년도 서울여자대학교의 수시 모집 규모는 다음과 같습니다.
- 수시 전체 — 991명. 전체 모집 인원의 54.8%입니다.
- 학생부종합전형 — 677명. 수시의 3분의 2 이상을 혼자 차지합니다.
- 학생부교과전형 — 185명.
- 논술우수자전형 — 120명.
- 실기·실적위주전형 — 73명.
여기서 먼저 보셔야 할 것은 학생부종합의 비중입니다. 수시 10자리 중 7자리 가까이가 학생부종합입니다. 흔히 “내신 몇 등급이면 서울여대” 식으로 이야기하지만, 이 학교에서 그 계산이 그대로 통하는 칸은 185명짜리 학생부교과 하나뿐입니다. 나머지는 등급표가 아니라 생활기록부를 읽어서 뽑습니다.
학생부종합 — 서류만 보는 전형과 면접을 보는 전형
학생부종합 677명은 하나의 전형이 아니라 여러 전형으로 나뉩니다. 준비 방법이 갈리는 지점은 면접이 있느냐 없느냐입니다.
- 서류 100%로 끝나는 전형 — 바롬인재서류전형, 기회균형전형. 제출한 서류만으로 합격자를 가립니다.
- 면접을 함께 보는 전형 — 바롬인재면접전형, SW융합인재전형, 기독교지도자전형. 1단계에서 서류 100%로 5배수를 거른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50% + 면접 50%로 최종 선발합니다.
2단계의 면접 비중이 50%라는 점을 가볍게 보지 마시기 바랍니다. 1단계를 통과한 학생들 사이에서는 서류 점수 차이가 크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절반을 면접으로 가른다는 것은, 면접장에서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고1·고2가 지금 해야 할 일이 하나 정해집니다. 면접은 말솜씨를 연습해서 넘는 자리가 아닙니다. 생활기록부에 적힌 활동을 본인이 설명할 수 있어야 넘어갑니다. 그러려면 활동을 할 때마다 “왜 했고, 무엇이 어려웠고, 그래서 무엇을 다르게 했는지”를 스스로 기록해 두어야 합니다. 고3 여름에 몰아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학생부교과 — 수능최저가 걸려 있는 유일한 칸
학생부교과 185명을 뽑는 교과우수자전형은 교과 성적 100%로 선발하고, 진로선택과목은 상위 3과목에 가산점을 줍니다. 면접은 없습니다.
이 전형의 핵심은 수능최저학력기준입니다. 국어·수학·영어·탐구 4개 영역 중 2개 영역 등급 합이 7 이내여야 하고, 탐구는 상위 1과목만 반영합니다.
‘2개 합 7’은 쉽게 말해 잘하는 두 과목이 평균 3.5등급이면 된다는 뜻입니다. 네 과목을 모두 잘할 필요가 없고, 수학이 약한 학생은 국어·영어·탐구 쪽에서 두 개를 만들어도 됩니다. 그래서 내신은 되는데 수능이 걱정이라는 학생에게 현실적으로 노려 볼 만한 기준입니다. 다만 뒤집어 보면, 내신이 아무리 좋아도 이 기준을 못 맞추면 불합격입니다. 해마다 수능최저를 못 채워 떨어지는 지원자가 상당수 나오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한 가지 더. 이 전형은 학교장 추천이 필요한 것으로 안내되고 있습니다. 추천 인원과 절차는 고등학교마다 운영이 다르므로, 2학년 2학기쯤에는 담임 선생님께 학교의 추천 기준을 한 번 여쭤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논술 — 수능최저가 없습니다
서울여자대학교의 논술우수자전형은 120명을 뽑습니다. 전형 방법은 논술 80% + 교과 성적 20%이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습니다.
- 인문사회계열 80명 — 통합 교과형 논술.
- 자연계열 40명 — 수리논술. 출제 범위는 수학, 수학Ⅰ, 수학Ⅱ로 안내돼 있습니다.
수능최저가 없는 논술전형은 성격이 분명합니다. 내신은 불리한데 글이나 수리적 서술에 강한 학생에게 열려 있는 문입니다. 교과 20%가 들어가긴 하지만, 대학 논술에서 교과 반영은 등급 간 점수 차를 좁게 설계하는 경우가 많아 결정적 변수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실질적으로는 논술 한 과목 시험이라고 보시는 편이 맞습니다.
대신 각오하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수능최저가 없으면 지원자가 몰리고 경쟁률이 크게 올라갑니다. 최저로 걸러지는 인원이 없기 때문입니다. 논술을 쓰겠다면 고2 겨울부터는 해당 대학 기출로 직접 써 보고 첨삭을 받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읽고 이해하는 것과 시간 안에 쓰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일입니다.
지역인재 전형은 왜 없을까
최근 국립대·지방대 수시를 보시다가 “지역인재전형이 안 보인다”고 느끼셨다면 맞습니다. 지역인재전형은 비수도권 대학에 적용되는 제도라서, 서울에 있는 서울여자대학교에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참고로 지방대 지역인재를 함께 고민하시는 가정이라면 기준을 하나 알아 두셔야 합니다. 2027학년도 지역인재 지원 자격은 해당 권역 고등학교에서 전 교육과정(3년)을 이수한 학생이 기준이고, 중학교 과정까지 해당 지역에서 다녀야 하는 강화된 요건은 2028학년도부터 적용됩니다. 이사나 전학 계획이 있는 고1 이하 가정은 미리 확인해 두시기 바랍니다.
새로 생긴 곳 — AI융합학부 인공지능전공
2027학년도에 AI융합학부 인공지능전공이 신설돼 25명을 선발합니다. 수시에서는 교과우수자전형과 학생부종합의 여러 전형으로 나뉘어 뽑는 것으로 안내돼 있습니다.
신설 학과는 지원자 입장에서 양면이 있습니다. 전년도 입시 결과가 없어 합격선을 가늠할 자료가 없다는 점은 부담이지만, 그만큼 눈치 지원이 덜 몰려 첫해 경쟁률이 낮게 형성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다만 이것은 해마다 달라지는 일이라 미리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관심이 있다면 신설 첫해 결과가 공개될 때 반드시 확인해 두시기 바랍니다.
지원 전 체크리스트
- 내신으로 갈 것인가, 서류로 갈 것인가. 이 학교 수시의 3분의 2 이상이 학생부종합입니다. 등급만 관리하는 전략으로는 185명짜리 칸 하나를 노리는 셈이 됩니다.
- 수능최저를 맞출 수 있는가. 2개 영역 합 7, 탐구는 상위 1과목. 교과우수자전형에 지원하려면 이 기준이 먼저입니다.
- 면접을 볼 전형인가 아닌가. 같은 학생부종합이라도 바롬인재서류는 서류로 끝나고, 바롬인재면접·SW융합인재·기독교지도자는 2단계에서 면접이 절반입니다.
- 논술을 쓸 사람인가. 수능최저가 없는 만큼 경쟁률이 높습니다. 고2 겨울부터 직접 써 본 적이 없다면 현실적인 카드가 아닙니다.
- 생활기록부에 설명할 것이 남아 있는가. 면접은 말하기 연습이 아니라 자기 기록을 읽는 일입니다.
참고로 2027학년도 수능은 2026년 11월 19일에 치러집니다. 논술고사도 수능이 끝난 뒤에 치러지므로, 수시 원서를 냈다고 해서 수능과 논술 준비를 동시에 놓을 수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마무리하며
서울여자대학교의 2027학년도 수시를 한 줄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학생부종합이 압도적으로 크고, 수능최저는 교과우수자전형 하나에만 걸려 있으며, 논술에는 수능최저가 없다.
이 구조가 알려 주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내신 등급을 몇까지 올릴까”보다 먼저 “나는 세 개의 문 중 어느 쪽으로 들어갈 사람인가”에 답을 내려야 합니다. 서류로 갈 학생과 수능최저를 맞춰 교과로 갈 학생과 논술을 쓸 학생은, 고1·고2의 2년을 전혀 다르게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세 가지를 모두 어중간하게 준비하는 것이 가장 위험합니다.
와와 학습코칭센터에서는 아이의 학년과 성적 흐름에 맞춰 목표 대학과 전형을 함께 정리해 드립니다. 내신으로 갈지 서류로 갈지부터 막막하시다면, 가까운 센터에서 상담을 신청해 보세요.
※ 본 글은 서울여자대학교 2027학년도 수시모집 관련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인용한 모집 인원과 전형 방법은 보도 시점에 발표된 내용입니다. 전형별·모집단위별 세부 모집 인원, 학생부 반영 교과와 등급 환산 방식, 진로선택과목 가산점의 구체적 산정 방법, 서류평가 항목과 반영 비율, 면접의 방식·시간·실시 일자, 논술고사 일자와 시험 시간·문항 수, 학교장 추천 인원 기준, 실기·실적위주전형의 종목별 조건, 정원 외 전형의 지원 자격은 확인하지 못해 이 글에 담지 않았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숫자와 기준은 기재하지 않았습니다. 사진은 2005년에 촬영된 것으로 현재 모습과 다를 수 있습니다. 세부 사항은 모집요강에서 확정되며 변경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서울여자대학교 입학처의 2027학년도 수시모집요강 원문에서 본인 지원 모집단위 기준으로 최종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